- 최기주
- 승인 2025.09.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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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목표는 유기견 보호소의 본래 역할인 동물 보호와 구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또 다른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 입니다.”
이효정(43) 사단법인 도로시지켜줄개 대표는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로시지켜줄개는 인천 일대 유기견 보호소에서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에 처할 동물들을 구조하거나 방치된 강아지의 보호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20년 임의단체로 출발했고, 2023년에 정식 법인 허가를 받았다.
이 대표와 20여 명의 활동가는 법인 설립 후 1천여 마리 이상의 동물을 구조했고, 현재는 90여 마리의 동물을 보호 중이다.
법인 이름에 담긴 ‘도로시’는 신이 주신 선물임을 뜻하는 단어다. 그 선물을 끝까지 지키겠다는 이 대표의 다짐이 녹아 있다.

이효정 대표는 “약 10년 간 개인적으로 동물 구조 활동을 하며 100마리 이상을 살렸는데, 여러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법인을 설립했다”며 “현재 정규 활동가, 자원봉사자 20여 분과 수많은 후원자·결연가족이 마음으로 동행해 주고 있다”고 했다.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강아지는 2022년 구조한 사모예드 믹스종 ‘왕빵이’다.
개농장에서 구조한 왕빵이는 학대로 인해 뒷발이 괴사돼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상태였다.
뒷발은 회복할 수 없었지만, 오랜 시간 병원 치료와 재활, 돌봄 및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왕빵이는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고 결국 2년 뒤 입양돼 해외로 건너 갔다.
이 대표는 “왕빵이는 장애를 가진 강아지도 온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라며 “특히 내게는 동물 구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해 준 특별한 존재”라고 했다.
이 대표의 향후 목표는 단순 구조에 그치지 않고 동물과 사람이 함게 살아가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오는 28일 서구 당하동 맑은물빛공원에서 열리는 ‘댕이냥이 힐링산책’ 행사도 동물 사랑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주관사로 참여하게 됐다.
이 대표는 “현재 짧은 쇠사슬에 묶여 살아가는 강아지를 해방하자는 취지의 ‘마당개 해방 1미터 프로젝트’를 전국으로 확대시키고 있다”며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동물보호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달 열리는 힐링산책 행사는 생명존중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최기주 기자